다음은 박현서님이
인버클리에 버클리오디션후기를 메일로 보내주신 내용입니다.^^
버클리음대 오디션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11월 7일 토요일날 버클리 피아노오디션을 봤어요.
근처 연습실에서 두시간정도 연습하고 제 대기시간 30분 전(1:15)에 들어갔는데,
조금 있다가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1:30에 들어갔어요. 프론트데스크에서 제가 볼 오디션과 인터뷰 절차들을 설명해주셨어요.
4층으로 올라가서 대기하다가 15분동안 초견을 했어요.
처음 두곡은 3/4, 4/4 곡이었어요. 8분음표, 4분음표, 2분음표, 온음표로만 이뤄져 있었어요.
세번째 곡은 스윙느낌의 F키 곡이었고요,
네번째 곡은 리얼북에 있을법한 곡이었어요 (lead sheet).
마지막 다섯번째 곡은 comping 할 수 있도록 리듬박자랑 코드만 써있었어요.
15분이 정말 빨리 지나가더라고요. ㅋㅋ
다시 연습실에서 나와서 대기하고 있는데, 오디션이 약 1시간 정도 딜레이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긴장이 풀릴줄 알았는데 오히려 한시간동안 그냥 있어야되니까 더 떨리고 긴장되더라구요..
인터뷰 문제 읊어보고 있는데 제 이름을 불러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갔어요.
거기서 5분정도 대기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직접 나와서 다음 학생! 하시더라구요.
갔더니 자기 소개 해주시고, 제 이름 확인하시고선, 같이 시험실로 들어갔어요.
교수님 두분은 4-50대 중반 같아 보이셨고요,
남자 분은 기타교수님, 여자 분은 저를 관찰?하시면서 맥북만 두드리고 계셨어요. (아무말도 안하시더라고요.. 정말 ㅋㅋ) 피아노에 앉으면 제 오른쪽에 교수님 두분이 계시는 배치였어요.
아 그리고 피아노는 야마하그랜드였는데 생각보다 건반이 가벼웠어요.
제가 준비한 곡 (1) prepared piece 제목을 물어보셨고, 준비 되면 시작해! 라고 하셨어요.
준비 하고 시작했어요 ㅋㅋ 조그만 실수 두번정도 했는데 큰 실수는 없어서 무사히 마쳤다.. 하고 봤는데!
너무 잘했다!!!! 고 하셨어요.. 버클리 교수님들께서 리액션이 좋으시다,
다 편하게 해주신다는건 익히 들어서 알았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어요.
이거 너가 직접 만든거야? 라고 물어보셨고 저는 오스카피터슨 버전을 귀로 트랜스크라이브 한거에요 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너 귀로 직접? 물어 보셨어요 ㅋㅋ
그 다음은 (2) 블루스 improvisation 이었어요.
기타 들고 피아노 옆으로 오셔서 어느 키가 편해? 물어보셔서 F요! 했어요.
F로 제가 먼저 솔로 할만큼? 했고, 그 다음 교수님 할만큼?
하신 다음에 4마디씩 트레이드 했어요.
다음 차례는 (3) 초견 이었어요. 아까 15분동안 보았던 악보 바인더 가지고 오셔서,
1번 쳐봐! 도돌이표는 안해도되 하셨어요. 실수 없이 했고, 3번 해봐! 박자줄게 원투쓰리포! 해주셔서 그거 맞춰서 스윙타서 연주했어요. 마지막으로 4번 (Eb키 두줄악보) 가르키시면서 free하게, 발라드 치듯이 연주해봐. 하셔서 막힘없이 했어요. 저는 양손컴핑 5번이 사실 불안했는데 안나와서 휴휴 했죠..
마지막 차례로 (4) 청음 이었어요. bpm 90?정도 메트로놈 키시고선 C키야! 하시고선 2마디씩 주셨어요. 음정하고 리듬 청음을 섞어서 하시더라고요. 틀리지 않고 했더니 절대음감이야? 하셨어요.
제가 그렇다고 들었어요. 했더니 조용히 맥북만 보고계시던 여자교수님이 저 보고 웃으셨어요..
잘 모른다고 할걸 그랬나봐요 ㅋㅋ..ㅠㅠ
자 내가 할건 여기까지야 고마워 만나서 반가웠어 (악수) 라고 하시고 인사 후 저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6층으로 올라가서 인터뷰를 시작했어요.
에릭이라는 남자가 역시 오디션때처럼 저를 데리러 복도까지 나왔어요.
15분정도 동안 너와 버클리와 음악에 대해 얘기할거야. 쉽겠지? 라고 하시고, 질문을 물어보셨어요.
버클리 인터뷰사이트에 나와있는 예상질문들을 거진 그냥 다 물어보신 것 같아요.
제 대답을 컴퓨터에 받아 적는 것 같았어요 계속 맥북으로 타이핑하고 클릭하고 계셨거든요..
15분정도 질문 끝나고 내가 할 질문은 이게 끝이야 넌 혹시 나한테 질문있어?
이러셨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악기 연주하세요? 하고 버클리에서 어떤 일을 하시냐고 여쭤봤어요.
베이시스트고 장학금을 얼마줘야할지 정하는 일을 버클리에서 하고 있다고 얘기하셨어요..
그렇게 인터뷰가 끝나고선, 에릭이 저에게 나가기 전에! 글쓰기 시험이 있어!
그냥 간단한 질문이고 편하게 대답하면되 다 쓰고 나면 종이 뒤집어놓고 나가! 잘가~ (악수) 했어요.
질문은 (1) 받아본 조언 중 제일 도움된 조언은?
그래서 그 조언을 받고 넌 무엇을 했니? 랑
(2) 여행을 갈 돈이 넘치게 있다면 어디 가서 무얼 할거야? 왜? 대충 이런 질문이었어요.
막힘없이 쓰고 뒤집어 놓고 나왔어요!
끝나서 후련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쉽고 찝찝한 기분도 같이 남은것 같아요.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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